경제·금융

부시 "이명박 당선자와 한미FTA 논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추가대책 시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협의했다”면서 “FTA 비준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이라며 의회의 비준을 거듭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에 대한 추가 대책 마련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강하지만 주택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부는 금융기관과 투기적 주택수요자를 구제하지 않을 것이지만 빚을 상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계속 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8월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이 폭발한 후 주택구입자에 대한 보증확대,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슈퍼펀드’ 조성, 변동금리부 모기지 이자율 5년간 동결 등 대책을 마련했다. 부시 대통령은 신용경색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상각처리해야 할 것이 있다면 지금 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기관들은 투자자에게 부외자산 거래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과 중동계 국부펀드의 미국 금융시장 진출에 대해 “월가의 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유입되는 해외 자금들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외국 금융자본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시장을 열지 않고 보호무역주의로 흐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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