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유 재고유지 적신호

CGES "여름께 바닥 수급차질 심각"원유 증산을 서두르지 않으면 세계의 원유 재고량이 곧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세계에너지연구(CGES)가 24일 월례보고서에서 경고했다. 그러나 배럴당 30달러선을 위협했던 국제 원유가격은 이날 세계최대 수요국인 미국 북동부 지역의 겨울 날씨가 당분간 따뜻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근 2주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CGES는 보고서에서 『적게 잡아 올해 하루 110만배럴로 수요량이 증가한다 해도 여름쯤에는 원유 재고량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GES는 특히 원유 수요가 둔화되는 추세지만 현재 당면하고 있는 원유난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만큼 충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CGES는 『원유 재고량이 계속 줄어들 경우 전 세계가 비축한 원유는 수개월 이내에 50일 미만을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며 『OPEC가 감산합의 시한이 끝나는 4월부터 원유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지난해 11월에 하루 80만배럴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OPEC 회원국들은 이날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치솟더라도 오는 3월말 있을 OPEC 각료회의 이전에는 현재의 산유량 쿼터를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는 이날 배럴당 28.40달러(3월 인도분 기준)에 개장돼 28.45달러까지 올라갔으나 오후장 들어 급락, 27.83달러로 마감됐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배럴당 26.68달러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곧 약세로 돌아서 26.06달러로 폐장됐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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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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