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레스데이 이모저모/컨셉트카 출품많아 외국사와 대조

◎회장­사장단 오찬 공조체제 과시/「거물」 대부분 참석 취재경쟁도 열기제2회 서울모터쇼 개막을 알리는 프레스데이 행사가 23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기자 5백여명이 참석,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는데 이를 반영하듯 국내 자동차업계의 「거물」들이 대부분 참석. 현대는 정세영 명예회장·정몽규 회장·박병재 사장, 기아 김선홍 회장·김영귀 사장, 대우 김태구 회장·양재신 사장, 쌍용 김석준 그룹회장 등은 일찍부터 자사부스에 나와 신모델을 소개하고 타사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현대 정명예회장은 국내부스를 본 뒤 3층 외국관을 둘러봐 눈길. 정명예회장은 『컨셉트카가 많이 출품돼야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데 외국업체들은 컨셉트카 보다는 당장 한국시장에 투입해 팔 양산차위주로 출품한 것 같다』고 지적. 이날 자동차업계 회장단과 사장단은 인근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공존공영의 방안에 관해 환담해 눈길. 이 모임은 지난번 회장단의 공장 상호방문에 이어진 것으로 각 업체들이 최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음을 과시. ○…현대는 오는 9월 판매하는 경차(HMX)와 컨셉트카인 럭서리카를 좌우에 배치해 현실과 미래의 조화를, 기아는 최근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엔터프라이즈, 대우는 대형 컨셉트카인 쉬라츠, 쌍용은 W­쿠페, 아시아는 9월 판매하는 지프형 레토나, 현대정공은 컨셉트카인 LUV를 각각 전시. 전시장 분위기에서는 현대가 4백80평의 넓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고 기아는 주행시험장 이미지를 추구, 대우는 유럽풍의 고급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부스 구성에서도 신경전. ○…업체별로 30분씩 할당된 프레스콘퍼런스에서 국내외 기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내수시장 침체에 대한 대책과 해외프로젝트에 집중. 내수침체 전략과 관련, 박병재 현대사장은 『4월들어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목표로 했던 판매나 점유율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정상유지에 자신감을 표출. 김태구 대우회장은 기자회견에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으나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5월의 축제를 기대하라』고 강조. 김영귀 기아사장은 판매부문의 독립을 통한 영업력강화를 대책으로 제시. 해외전략과 관련, 현대 박사장은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구권 등 여러곳을 대상으로 검토중이다』고 밝혔고 기아 김사장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공장에서 곧 조립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공개. ○…각사의 전시품을 설명할 도우미들은 각양각색의 복장으로 전시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현대정공 도우미들은 연분홍 원피스로 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현대는 하얀색 원피스에 노란색 덧옷으로 단장. 기아는 진홍색의 패션도우미를 대거 동원했는데 특히 KMS Ⅲ를 소개하면서 검은색 나이트가운으로 치장한 도우미를 배치, 다소 요염한 분위기를 연출. 쌍용은 빨간색과 회색이 어우러진 그룹마크를 상징하는 원피스로 단장해 눈길.<박원배·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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