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브랜드 유지 '르노'는 후광효과

점유율 상승세에 도움

쉐보레 브랜드 출범을 통해 '대우' 그림자 지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GM대우와 달리 르노삼성은 '삼성'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르노삼성은 2010년까지 10년간 삼성 브랜드에 대한 사용계약을 맺었다. 계약종료를 2년 앞둔 2008년 르노삼성은 '삼성' 브랜드의 사용계약 기간을 오는 2020년까지로 10년간 또다시 연장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르노'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지니는 프리미엄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GM대우가 지난 3년간 한자릿수 점유율에서 하락세를 거듭하는 동안 르노삼성은 2008년 10%에서 2010년 11.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은 매년 내수시장 매출의 0.8%가량을 삼성에 브랜드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안정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중요한 자동차의 특성상 한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삼성의 후광효과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일선 영업현장에서도 '삼성' 브랜드가 판매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GM대우는 국내시장에서 '대우' 브랜드가 주는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이미지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월 쉐보레 브랜드 도입을 발표하면서 "한국사회에서 '대우'는 '망한 회사의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가 자사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라세티 구매고객의 50%와 마티즈 구매고객의 33%가 자비를 들여 쉐보레 엠블럼을 부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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