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OL 합병 여진

"아시아 시장 선점하라' 세계 인터넷업체 각축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AOL-타임워너의 출현은 거대독점기업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반독점법 위반사건의 처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투자자들사이에 양사 합병의 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AOL의 타임워너 합병으로 MS의 독점문제 처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정부는 MS의 경쟁 상대들과 고객들을 약자로 보고있으나, AOL은 타임워너 합병으로 MS에 버금가는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반독점 전문가인 윌리엄 코바치치 법과대 교수는 이 사건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업체들이 자기 앞가림을 스스로 해나갈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따라서 MS의 경쟁력을 둔화시킬 강력한 조치가 필요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뉴욕증시 개장전 총 1,550억달러로 추산됐던 양사의 주가는 당일 1,800억달러를 넘어선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으나 이틀만에 원래 수준으로 하락했다. AOL 주가는 지난주말의 주당 73달러에서 61달러로 폭락했으며 타임워너 주가는 지난주말의 64.75달러보다는 크게 오른 81달러에 달했으나 지난 10일 기록된 최고치 90달러선에는 크게 못미쳤다. 시장이 이처럼 사상 최대 합병의 환상에서 빨리 벗어난 것은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업종간에 이뤄진 합병의 성공 가능성과 합병회사의 향후 주가에 의문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합병으로 미국 최대 케이블 업체인 AT&T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AT&T가 다음 파트너가 될 것인가, 아니면 라이벌이 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AOL-타임워너와 AT&T의 향후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AT&T와 새로 탄생할 AOL-타임워너는 사실 동일한 목표를 의중에 품고있어 앞으로 「협력관계」와 「경쟁관계」중 하나의 선택이 불가피하다고 포스트는 분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관련기사



이용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