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쇄용지 내수가격은 지난해 2ㆍ4분기보다 12% 인상된 톤당 110만원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국내 판매가의 견조한 흐름은 일부 업체의 생산 가동중단과 평균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지 유입량 감소의 영향이 크다. 특히 한국제지의 주생산 품목인 카피지의 수입 감소로 카피지 가격이 범용 아트지에 비해 톤당 10만~20만원가량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펄프 가격하락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 1ㆍ4분기의 경우 달러 표시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평균 환율상승으로 실제 투입 펄프가격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이상 상승했으나 2ㆍ4분기부터는 4%가량 하락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제지의 4월 영업이익은 낮은 원재료 가격과 제품가격 강세 영향으로 130.4% 급증한 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도 61% 증가한 것으로 업황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제지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펄프가격 하락과 제품가격 강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8.9% 증가한 224억으로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8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3~4배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절대 저평가 상태라 할 수 있다.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