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경북, 日기업 투자처로 떠올라


대구ㆍ경북이 일본 기업들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ㆍ경북이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깝고, 정보기술(IT), 기계ㆍ금속, 자동차부품 등 전후방산업 인프라가 풍부한데다 일본 대지진과 맞물리면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일본으로 투자유치단을 파견하고, 산업용지 조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5년(2007년 1월~2011년 6월)간 유치한 외투기업 및 투자액은 모두 21개 기업에 3조6,870억원. 이 중 일본 기업 비중은 10개 기업에 2조5,082억원으로, 투자액 기준 68%에 달한다. 특히 대구경북을 세계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투자수준도 단순 생산기지에서 첨단 소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합성섬유ㆍ화학소재 업체인 일본 도레이그룹은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도레이 첨단소재 3공장에서 ‘탄소섬유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도레이의 투자 규모는 모두 1조3,000억원으로, 경북이 유치한 외투기업의 투자액 가운데 최대를 자랑한다. 앞서 일본 아사히글라스(LVD기판)와 서한NTN베어링(풍력베어링)이 각각 구미와 경주에 1,500억원과 1,7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경북도와 체결하고, 투자를 진행중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4월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삼성LED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오는 10월 말까지 대구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 내 11만719㎡의 부지에 LED소재(사파이어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일본기업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지자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KITIA)와 함께 일본 투자유치활동을 진행 중이며, 정부에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을 건의해 놓고 있다. 대구시도 최근 일본기업 투자유치단을 현지에 파견, 대구 투자환경을 설명했고, 최근에는 일본 2개 기업이 달성2차, 테크노폴리스 등 지역 산업단지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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