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하반기 '영업대전' 예고

하나·신한銀등 방카 활성화·고객기반 확대 나서

올 하반기 은행권의 '영업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주요 은행장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온 보수적인 경영 기조에 벗어나 영업력 회복과 고객 기반 확대에 무게중심을 두겠다고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1일 3ㆍ4분기 조회를 열고 "하나은행이 추구하는 은행의 질적인 성장은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1위가 되는 것을 말한다"며 "전영업점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면 하나은행은 진정한 최고의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현재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온라인 분야에서는 우리가 한 발 앞서서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오프라인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금융시장은 온라인 부문 비중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혀 시장변화에 따른 발 빠른 성장을 주문했다. 하나은행은 이밖에 '2010년 경영전략 추진방향'에 펀드와 방카슈랑스ㆍ외환거래 등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주요 영업 목표로 설정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이날 월례조회를 통해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뤘던 한국 대표팀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세계적인 은행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02년 이후 해마다 성장해가는 한국 대표팀의 비결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 지속적인 투자와 철저한 준비"라며 "무엇보다 박지성ㆍ이청용 선수와 같이 세계 축구의 중심에 끊임없이 도전해 실력을 키워온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한도 할 수 있다"며 "시야를 넓혀 세계의 트렌드와 함께 호흡하며 계속 도전하고 배워 단순히 은행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금융전문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내실 경영에 초점을 둔 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며 펀드의 장기투자 및 적립식 위주 영업을 전개하고 방카슈랑스 영업 활성화를 위해 장기 저축성 보험상품에 배점을 더 주는 등 구체적인 영업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에 영업 부문, 고객별, 포트폴리오별 균형 성장을 하되 경제성장률에 맞춰 자산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달 '비이자수익 확대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던 우리은행은 펀드ㆍ방카슈랑스, 카드, IBㆍ트레이딩, 전자금융, 외환 등 5개 분야 영업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국민은행은 경기 민감성 업종에 대한 대출을 줄이되 퇴직연금 유치 강화 등 미래성장기반 확대를 위한 우량고객 증대활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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