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 마케팅 전략을 펼친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스포츠 마케팅 벤치마킹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오는 9월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스포츠 마케팅이 다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SK텔레콤 배우기’붐이 조성되고 있다.
SK텔레콤이 ‘붉은악마 캠페인’과 ‘투톱페스티벌’ 등 월드컵 프로모션과 매체 광고에 쏟아 부은 돈은 총 100억원.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기업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최소 3,000억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축구 대표 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Be the Reds’ 캠페인에 동참했고 10월 조인식을 갖고 공식 스폰서로 나섰다. 프로모션팀의 한 관계자는 “순수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능한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붉은악마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공식 파트너를 제치고 붉은악마와 공동으로 프로모션과 광고를 시행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또 삼성전자와 손잡고 한국이 첫 승을 하는 경기의 1골 당 10만원씩을 지급하는 이벤트인 투톱페스티발을 진행한 것도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후원사가 아닌 업체 입장에서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SK텔레콤은 붉은악마라는 재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벌써부터 마케팅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공식후원업체들은 물론이고 당초 관심이 없었던 기업들도 제2의 ‘SK텔레콤 효과’를 노리고 치밀한 작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