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진소재

`전세계 선박엔진 부품시장을 정복한다.` 현진소재(대표 이창규)는 선박엔진 부품을 생산해 25% 가량을 일본과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벤처기업이다. 일본 선급협회 인증을 받아 미츠이엔지니어링과 히타치 등에 피스톤 헤드를 비롯해 크로스 헤드, 피스톤 로드, 커넥팅 로드 등 9가지 부품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또 중국 푸동조선과 이탈리아 굴지의 조선소인 이자라사 등도 거래처로 확보했다. 지난 78년 현진공업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2000년부터 선박용 엔진부품과 산업플랜트 분야로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회사이름도 바꾸었다. 선박용 엔진부품은 엄격한 선급검사를 필요 로 하고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주문생산 제품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대체시장이 형성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기술력이 뛰어나고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현진소재의 경우 외주생산 물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전체 매출 중 현대중공업 30%, HSD 30%, STX 10% 등을 차지하는 등 거래처가 다양하고 수출비중도 25%를 넘어서고 있다"며 "세계 조선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엔진제작사 외주물량 중 70%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대형 선박중 30% 가량이 현진소재가 생산한 엔진부품을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성장세는 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99년 199억원, 2000년 2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408억원을 나타냈고 올해에는 700억원을 겨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조선기자재 사업의 경우 중국 업체들이 바짝 뒤쫓고 있고 시장영역도 점차 좁아지고 있어 사업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강 유통과 특수강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화인특수강을 인수하고 BNG스틸과 스테인리스강 대리점 계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앞으로 INI스틸과 한보철강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진소재는 올해 신사업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세계적인 선박엔진 부품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부설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연관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수익원 다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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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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