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기 1만원을 넘어섰던 배추값이 2,3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배추 10kg 상(上)품은 8,984원에 거래됐다. 이는 한 주 전인 14일의 1만1,685원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달 27일의 3만5,238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이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도 배추 한 포기는 전주 보다 1,500원(39.0%) 내린 2,300원에 팔렸다. 이에 대해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배추 출하산지가 경기와 충청권으로 확대됐고 소비심리도 안정돼 값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주 3,800원이던 배추 한 포기 값을 21일 200원 내린 3,600원에 내놓았고 롯데마트는 전날보다 29.8% 싼 2,600원에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수급이 안정된 만큼 다음달에 이어질 김장시즌까지 배추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싼 배추 덕에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덩달아 뛰었던 무(1개) 역시 배추 값이 내려감에 따라 지난주 대비 600원(14.5%) 싼 3,550원에 거래됐다.
대파(1단)는 출하량 증가로 전주보다 150원(4.7%) 저렴한 3,050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백오이(3개)는 최근 기온하락과 일조량 부족으로 물량이 감소해 지난주 대비 690원(38.3%) 오른 2,490원에 팔렸다.
과일은 사과(10개)와 배(10개)가 전주와 같이 각각 3,570원, 9,900원에 팔리는 등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