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휘발유 위탁생산" 러브콜에 국내업계 "우리도 벅찬데…" 대형정유사 코스모석유현대오일뱅크에 위탁 검토자체 물량소화도 어려워 사실상 수용은 힘들듯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일본 정유사들이 대지진 여파와 규제강화 등을 이유로 국내 업계에 휘발유 위탁생산 등을 요청하는 '러브콜'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정유사들은 지속적인 위탁생산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정유사인 코스모석유는 현대오일뱅크에 휘발유 생산 등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스모석유는 일본 내 휘발유 수요가 줄면서 정유시설 감축이 불가피해지자 현대오일뱅크에 생산을 위탁해 경영을 효율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험분산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코스모석유는 현대오일뱅크와 지난 2009년 'HC페트로켐'을 합작 설립해 충남 대산공장에서 연간 50만톤의 파라자일렌과 벤젠을 생산하고 있다. 7월에는 연산 100만톤 규모의 제2 BTX 공장을 착공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3월 대지진으로 지바현의 정제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일부 제품을 공급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는 "코스모석유에서 공식적으로 휘발유 위탁생산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업계는 현대오일뱅크가 자체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가동하기에도 벅찬 상황이어서 위탁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너지 등 다른 정유사들 또한 비슷한 요청이 들어온다 해도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앞서 3월 대지진 직후 코스모석유를 비롯해 JX NOE(JX니폰오일앤에너지)도 GS칼텍스에 약 100만~150만배럴의 휘발유와 나프타ㆍ등유ㆍ경유 등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JX NOE가 가동중단으로 처리하지 못하던 중동원유 200만배럴을 구매하는 한편 휘발유 26만배럴을 공급하기도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국 정유사들의 원유정제 능력과 석유제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지진 직후 일본 정유업계에서 제품공급 지원 등을 요청해 일시적으로 도와준 적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위탁생산 등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독도 집어삼키려는 일본의 야욕… 헉! 이정도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