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돼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사상 처음 4.2%대로 떨어지고, 주택대출금리도 5%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금리가 속락하고 있다.
14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는 전일보다 0.08%포인트 내린 4.25%에 거래돼 지난해 10월과 지난 13일 기록했던 종전 최저금리 4.34%를 깨고 처음으로 4.2%대에 진입했다. 이밖에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7%포인트 떨어진 4.43%
▲2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0.07%포인트 떨어진 4.33%
▲1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0.06%포인트 하락한 4.29%를 기록하는 등 만기별로 모두 금리가 떨어졌다.
이날 3년만기 우량등급(AA-) 회사채 금리는 연 5.24%를 기록, 국고채와의 금리차가 0.99%에 달했다. 지난 3월 국고채와 우량회사채의 수익률 격차는 0.6%대에 불과했지만 최근 회사채시장 경색과 함께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금리는 떨어지고 돈은 넘치지만 기업들의 자금조달사정은 좋아지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채권딜러들은 “박승 한은 총재가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경우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콜금리 추가 인하가능성을 열어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돼 국채금리가 속락하고 있다”며 “특히 오는 6월2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 금리를 내릴 경우 한은이 콜금리를 동조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