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맛에 길들여진 청소년

청소년박람회 미각테스트 결과

대부분 단맛 5단계중 4단계 선호

"음. 이건 너무 밋밋해요. 아까 맛본 것이 제 입맛에 딱 맞네요."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의 '식품안전·영양정책 홍보관'을 찾은 고등학교 2학년 조성연(18)양은 친구들과 함께 단맛 미각테스트를 받았다. 당도가 다른 5가지 미각테스트용 시럽을 번갈아 가며 맛본 뒤 느낌과 선호도 등을 조사해 평소 얼마나 달게 먹는지를 판정을 내리는 단맛 미각테스트 코너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보였다.


테스트 결과 조양은 5단계중 4단계에 해당하는 '평소 달게 먹는 편'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조양은 "평소 초콜릿과 탄산음료를 즐겨 먹었던 탓에 입맛이 달게 나온 것 같다"며 "이 상태로 계속 달게 먹다 보면 비만과 충치가 생긴다고 하니 앞으로는 먹는 양을 좀 줄여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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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취재진이 이날 1시간 가량 청소년들의 미각테스트를 지켜본 결과 10명중 7~8명은 평소 달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각테스트를 진행한 연지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안전정책과 연구원은 "최근 식약처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층의 가공식품을 통한 1일 평균 당류섭취량은 57.5g으로 세계보건기구의 섭취권고기준(50g)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왔다"며 "짜게 먹는 습관은 3일 정도만 싱겁게 먹으면 어느정도 교정이 가능하지만 달게 먹는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만큼 청소년때 달지않게 먹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 연구원은 또 "청소년층의 당류섭취를 높이는 주된 공급원은 탄산음료"라며 "시원한 맛에 탄산음료를 먹게 되지만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는 만큼 탄산음료를 먹는 횟수와 양만 줄여도 당류 섭취량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당분을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초코나 딸기우유 등 색상이 있는 우유대신 흰우유를 마시고 탄산음료 대신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과일 주스보다는 생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식약처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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