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제’는 공사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실적ㆍ경영상태ㆍ기술능력 등과 신인도를 종합평가하는 제도로 건설교통부가 이를 화폐단위로 계산해 매년 7월 말 고시한다.
28일 건교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조5,599억원으로 지난 7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의 1위 진입은 실적증가와 더불어 순이익 증가에 따른 경영평점의 대폭 상승, 실질 자본금 증가로 경영평가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에 뒤이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시공능력평가액 6조2,530억원을 기록,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현대건설로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5조4,820억여원이었다. 또 지난해 5위였던 GS건설은 올해 1조원 이상 대폭 증가한 5조3,438억원으로 한 단계 뛰어오른 4위에 랭크됐다. 5위는 대림산업으로 5조1,996억원이다.
부문별 평가에서는 공사실적 부문에서 삼성물산, 경영평가 부문에 현대산업개발, 기술능력 및 신인도 평가에서는 현대건설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분야별 공사실적(기성액)에서는 토목 부문에서 현대건설이 1조2,985억원으로 수위이며 건축 분야는 3조7,385억원을 올린 삼성물산이 최고였다.
한편 정부는 현행 시평제도 각 항목의 합산 평가방식이 가중치의 적정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 안에 공사실적과 재무상태 등의 적정 반영비율을 산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