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요세미티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이 10일째 계속돼 불길이 요세미티 북서쪽의 '헤치헤치 저수지' 6㎞ 지점까지 접근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식수원인 저수지는 산불재로 인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 저수지 내 수력발전기 두 대가 불에 타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산불은 25일(현지시간) 발생 9일 만에 서울시 면적과 비슷한 542㎢의 임야로 번졌다. 당국은 소방관 2,800여명과 산불진화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이날까지 불길이 잡힌 면적은 7%에 그치고 있다.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 서부지역에 최근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에만도 4,3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