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와의 동거·책임감이 이유형제 중 장남은 여전히 결혼기피 대상 1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인 '㈜피어리'가 15일 발표한 '성혼에 이른 남성의 형제관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가입 남성회원 중 장남의 경우 2천232명이 가입, 결혼한 회원은 260명에 불과해 성혼률은 11.6%에 불과했다.
이는 차남의 성혼률이 16.7%, 삼남의 성혼률은 16.1%인 것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또 '장남은 소개받지 않겠다'는 조건을 사전에 내건 여성회원들이 5천235명중 15%나 됐으며 이중 94%가 시부모와의 동거 또는 동거하지 않더라도 책임감에서 오는 부담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부모님과의 동거를 희망하는 남성회원의 90% 이상이 장남이나 외아들인 점도 여성이 이들과의 교제를 처음부터 꺼리는 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피어리'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장남을 결혼상대자로 꺼리는 여성들의 분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이를 상쇄할 만한 경제력이나 직업을 가진 장남회원들은 성혼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