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세인 “美, 막다른 골목에…”

대미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음 테이프가 16일 이라크에서 또다시 방송돼 미군을 비롯한 이라크 점령군들을 긴장시키고 있다.후세인은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야 TV를 통한 15분간의 육성 방송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며 “이라크 국민들은 점령군의 사악한 의도에 맞서 싸우라”고 촉구했다. 후세인의 육성방송은 4월8일 그가 종적을 감춘 후 이번이 9번째다. 한편 이날 `담쟁이 회오리 바람 Ⅱ`(Ivy Cyclone Ⅱ) 작전을 개시한 미군은 북부 키르쿠크 부근 이라크 저항군 거점에 위성유도전술미사일(ATACS) 1기를 발사하는 등 저항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미군 대변인 빌 맥도널드 중령은 “미군이 ATACS를 사용한 것은 5월1일 종전 선언 후 처음”이라며 “우리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저항세력의 공격은 잠잠해질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군은 15일 모술에서 차량 기습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부상했으며, 티크리트에서는 하루 동안 미군을 겨냥한 폭발물이 12차례나 터졌다. 미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24일자)는 후세인 보좌관 출신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내 저항세력이 급속히 조직화하고 있다”며 “이들은 4주 전 미군 기지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향후 전술을 논의한 뒤 일련의 공격 계획을 짰다”고 전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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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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