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대인 부와 생존 비결은 유전 아닌 '교육·문화 힘'

'더 룰' 앤드류 서터 지음, 북스넛 펴냄


로스차일드, 조지 소로스, 앨빈 토플러, 스티브 발머, 리바이 스트라우스, 캘븐 클라인, 스티븐 스필버그, 토마스 에디슨… 유대인 출신의 지구촌 유명인사들이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세계 억만장자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40%가 유대인이라는 것은 그 동안 발표된 다양한 통계 자료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유대인들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3000년 역사 중 이들이 미국에 본격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한 15세기 이후 약 400여년 동안의 일이다. 나라 없는 설움을 받으며 전 세계에 흩어져 종교적인 핍박과 박해 그리고 인종적인 차별과 모욕을 견디며 지내온 세월이 훨씬 더 길다. 유대인 출신으로 뉴욕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고난의 역사를 딛고 일어나 탁월한 사업수완과 지적 능력을 발휘하면서 세계를 좌우하는 중심에 서게 된 유대인의 실제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유대인의 부와 생존의 비결은 돈이 아니라 정신에, 유전적인 요인보다 교육과 문화의 힘 즉, ‘이디쉬 코프’에 있다고 강조한다. ‘유대인의 머리’라는 뜻의 이디쉬 코프는 유대인의 사고구조와 문화 그리고 이들의 성공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이디쉬 코프의 요소는 ▦실천두뇌 능력 ▦무제한 사고방식 ▦학습광(狂) 기질 ▦국경초월 의식 ▦마음 우선 사상 등으로 정리된다. 핵심은 간단하다. 유대인들은 환경변화에 실용적으로 적응하고, 독자적인 사고 능력을 키우며 타인을 배려한다. 또 이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데 중요한 것은 배우는 과정이 곧 즐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다섯가지 이디쉬 코프의 요소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유대인들이 어떻게 이를 현실화했는지를 17가지 규칙(rule)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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