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섬유ㆍ패션산업 새로운 도전] (새한) 세계 일류상품 4개 `화섬 최고명성`

신사업 육성과 세계일류상품 개발을 토대로 새한이 국내 최고의 화섬기업 명성을 되찾고 있다. 새한은 필터사업과 섬유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R&D(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투입,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필터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 새한은 현재 국내 가정용 정수기의 역삼투필터 시장의 80%, 공장의 공정용수로 사용되는 산업용 역삼투필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필터사업이 새한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은 것. 새한이 필터사업에 도전장을 내민것은 화섬에 치우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미국, 일본 등 소수 회사가 전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시장 진입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섬과 베이스필름 사업을 통해 축적해 온 새한의 폴리머(polymer)합성 기술과 코팅기술이 필터사업에 활력을 불어줬다. 새한의 역삼투필터는 미국수처리협회(AWWA)의 컨설팅업체로부터`(새한의 역삼투필터 제품이) 타 경쟁사 제품보다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탄탄한 기술력의 뒷받침으로 새한은 지난해 12월 역삼투필터 생산설비를 4배 증설해 800만평방미터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3위의 역삼투필터 생산업체로 올라섰다. 새한의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역삼투필터 시장규모가 4억달러 정도”라며 “향후 미국, 중국, 중동, 유럽 등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 해 이 부문에서 4,000만달러, 2007년까지 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22개국에 역삼투필터를 수출하고 있는 새한은 매년 이 부문에서 15% 이상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새한은 또 중국 필터시장을 겨냥,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설립,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정수기용 필터 ▲마이크로 필터 ▲해수담수화용 역삼투필터 등으로 필터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섬유사업은 고부가가치화로 승부 = 기능성을 높인 고급제품으로 새한은 섬유부문에서 산업자원부에 의해 4개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폴리에스터 난연섬유, 충전용 고벌키성 중공섬유, 신축성 양면 인조세무직물, 폴리레이온 신축성 직물이 주인공들이다. 새한은 이들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 화섬사업 부문의 핵심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 4개 제품의 예상 매출액만 8,250만달러. 새한의 한 관계자는 “고급화와 차별화된 기능을 통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제품을 육성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새한은 강도와 내구성, 내열성이 뛰어난 폴리카보네이트 시트사업에도 진출, 2005년까지 국내 시장 2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R&D(연구개발) 강화로 성장동력 유지= 새한은 지난 94년 국내 최초로 역삼투필터를 개발했다.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독자적인 역삼투필터 개발 능력을 보유하게 된 것. 이후 새한은 세계 유수 대학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역삼투필터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현재는 염제거율 99.8% 이상의 ▲초염제거율 해수담수화용 역삼투필터,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 제조용 역삼투필터 ▲나노필터막 등 기존 역삼투필터의 기능을 한 단계 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45명의 석ㆍ박사급 연구원들이 힘을 모아 지난해 10월 자외선 차단 흡한속건사(FINE COOL)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11월에는 나노기술을 응용, 기존 PET에 비해 결정화 속도가 6배 강화된 `고결정성 PET`를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새한 R&D부문의 한 관계자는 “필터부문의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학계와 긴밀한 산학협력체계를 유지해 관련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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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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