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정보통신株 따라잡기] 리눅스 돌풍

리눅스(LINUX)란 91년 10월 당시 해커였던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가 자신의 386 PC에서 돌아가는 작은 유닉스(미닉스·MINIX)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운영체계. 무료라는 이점 때문에 그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 이제는 1,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응용 프로그램도 거의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에 이용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급속히 확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진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4월 IOSC(INTERNET OPERATING SYSTEM COUNTER)의 통계에 따르면 리눅스를 사용하는 도메인수는 31.3%로 32비트 윈도(24.3%)보다 많다. 리눅스를 중심으로 정보통신산업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리눅스를 지원하는 칩이 등장해 셋톱박스 시장을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하는가 하면, 아미가(AMIGA)라는 회사는 리눅스를 탑재한 고성능 파워PC를 499달러~7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리눅스는 데스크톱 PC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눅스를 채택한 초저가 PC나 무료 PC가 윈도 운영체제의 저가형 PC에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2000년 중반 이후에는 리눅스 PC가 저가형 PC를 완전 대체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가형 PC의 가격 한계는 399달러이지만 리눅스로 대체할 경우 운영체제와 대부분의 응용프로그램이 무료에 가깝기 때문에 200달러 이하의 초저가 PC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코렐(COREL)이 리눅스용 워드프로세서인 「워드퍼펙트」를, 애플릭스(APPLIX)가 리눅스용 자바 소프트웨어를,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스타 디비전(STAR DIVISION)을 인수한 뒤 리눅스용 오피스제품인 「스타오피스(STAROFFICE)」를 무료로 제공한다든지 하는 움직임이 PC 저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웹서버, 메일서버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리눅스 서버는 성능이 개선돼 2000년 중반 이후에는 대기업의 메인프레임으로도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눅스는 인터넷의 보급 확산과 더불어 그 세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중소기업들로부터 필수장비로 여겨지고 있다. 리눅스는 메일서버 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전자상거래, 인트라넷 등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채택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또 반도체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눅스를 채택한 PC는 윈도 PC에 비해 고성능의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 리눅스 PC의 보급 확대는 인터넷 확산에 따른 반도체업계의 수혜를 반감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리눅스 관련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주식공모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레드햇(RED HAT)은 나스닥 상장후 5배 이상의 주가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리눅스 캐어(LINUXCARE), 칼데라 시스템(CALDERA SYSTEMS) 등도 나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국내에서는 리눅스코리아, 한국리눅스비즈니스, 자이온시스템, 웹데이터뱅크, 씨네티아정보통신 등 20여개의 벤처기업들이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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