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내의 구입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구입가격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내의 구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이들이 구입한 내의는 모두 3천517만벌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0.3% 감소했다.
이에 반해 내의 구입에 지출한 비용은 5천36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2% 늘면서 내의 한 벌당 구입가격이 1만2천300원에서 1만5천300원으로 24% 높아졌다.
이처럼 단위당 내의 구입가격이 높아진 것은 기능성 속옷 및 세트 단위의 내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섬산련은 보고 있다.
실제로 세트로 구입한 내의는 작년 동기에 비해 벌수로는 25.3% 늘었고, 금액으로는 156.6%나 증가했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성인여성이 올 상반기 내의 구입에 1만 9천700원을 지출해 가장 소비금액이 컸고 청소년(8천300원), 아동(6천300원), 남성(6천200원), 유아(4천700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입장소(벌수기준)는 할인점이 38.7%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재래시장(16.
7%)과 직영판매점(16.2%)이 각각 그 뒤를 이었으며 백화점은 9.7%를 차지했다.
또한 홈쇼핑 및 카탈로그 판매는 벌수 기준으로는 4.7%를 차지했지만 금액기준으로는 16.6%나 차지해 이런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대가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