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회원분류할때 신용도 50% 반영권고
오는 7월부터 신용카드회사들이 회원의 신용등급을 분류할 때 반영하는 개인의 신용도비율을 현행 15%에서 50%로 늘린다.
이에 따라 특별한 연체기록이 없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사람들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지금보다 최소한 4%포인트 인하되고 할부수수료나 연체이자율도 그만큼 하향 조정된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10일 "최근 카드사 관계자들과 신용카드 수수료율 조정에 관한 회의를 갖고 앞으로 카드사가 회원들을 분류할 때 고객의 신용상태를 최소 50% 이상 반영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들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적인 회원분류 작업을 이달까지 마무리해 다음달부터 새로운 회원분류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이럴 경우 신용도가 우수함에도 불구, 현재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돼 있는 고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간등급으로 매겨져 최소 4%포인트 정도의 수수료 인하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기준에 따라 회원들을 재분류할 경우 전체 고객의 50%가 중간등급으로 배치돼 회원등급 형태가 피라미드형에서 다이아몬드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고객들을 평균 5~6군으로 나눠 연13~23%대에 이르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부과해왔으나 전체 카드사 고객 가운데 80% 정도가 신용도에 상관없이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최하위 등급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연22~23%대로 중간등급으로 올라갈 경우 18%대의 수수료율이 적용돼 최소한 4%포인트가 인하된다.
최윤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