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기업이 회생하는 데 있어서 인력 구조조정, 경영진 교체 등 자구노력은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워크아웃 신청 당시의 재무구조는 기업회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동북아시아에서의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계량적 성과평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서 강동수 KDI 연구위원은 “워크아웃 신청 당시 재무구조가 괜찮던 기업은 채무변재 능력이나 이자보상배율 등이 모두 개선됐다”며 “반면 고용조정, 경영진 교체, 경비절감 등 기타 자구노력은 기업회생에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채권단 구조가 단순할수록 워크아웃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주식출자전환은 도움이 되는 반면 전환사채로의 전환은 오히려 부실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