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건복지부 왜 이러나?

공중보건의 수요예측 잘못…한의사 77명 훈련입영 탈락<br>상당수 보건소 진료차질에 한의사들은 현역 입대할판

보건복지부 왜 이러나? 공중보건의 수요예측 잘못…한의사 77명 훈련입영 탈락상당수 보건소 진료차질에 한의사들은 현역 입대할판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보건복지부가 올해 입영하게 될 공중보건한의사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한의사 상당수가 공중보건의 근무를 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의 공중보건소가 공중보건한의사를 확보하는 데 차질을 빚게 돼 농어촌 주민들이 의료서비스 혜택을 원천적으로 받지 못할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가칭 현역입영대상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일웅)와 현역입영대상자한의사 학부모모임(대표 안명자)은 7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부처의 행정실수와 부처간 업무협조 미비로 인해 77명에 달하는 한의사들이 공중보건한의사 훈련입영에 탈락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보건복지부가 2007년도 공중보건한의사 수요를 파악하면서 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234명만을 공중보건한의사 편입정원으로 확정해 병무청에 통보함으로써 병무청이 이를 근거로 234명만을 훈련입영 대상자로 합격시켰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보건복지부가 이 같은 실수를 인정해 병무청에 96명을 추가해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무청이 이에 대해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해법제시를 요구했다. 안명자 현역입영대상한의사 학부모모임 대표는 “올해 제대하게 될 공중보건한의사가 303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234명만 입영시킬 경우 전국 농어촌 곳곳의 공중보건소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병무청이 이 같은 비대위와 보건복지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중보건한의사 입영 탈락자들은 현역으로 입영해 위생병으로 근무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당초 입영 대상 한의사 수요를 파악하면서 한의대 졸업자로 일선 병원 등에 근무하는 입영 대상자를 제외한 채 2007년 대졸예정자만을 파악해 이를 병무청에 통보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유관 부처와 조만간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치과전문의제도 시행과정에서도 수요실태조사 오류로 인해 치과의사 36명이 일반사병으로 복무할 형편이었으나 복지부와 병무청간 업무협의를 통해 공중보건의로 전원 구제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7/03/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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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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