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슈 in 마켓] 테이퍼링 확대 이후 어떤 상품 뜰까

달러 강세에 베팅 … 공모펀드·ETF 매력 ↑

고수익률·환차익 기대 달러 RP도 눈여겨볼만

공격적인 투자 원할 땐 FX마진거래 이용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테이퍼링 조치로 신흥국에 풀렸던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으로 유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테이퍼링 확대 조치와 함께 신흥국 금융 위기 확산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의 매수가 늘 것으로 보여 현시점에서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의 매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말 1,019.41포인트에서 이날 현재 1,031.38포인트까지 치솟아 한 달여 만에 1.17%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말 1,045원에서 현재 1,080원대까지 치솟는 등 전반적으로 달러가 통화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확대 조치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변수였지만 신흥국 통화 위기가 각국의 정치적 이슈로 당분간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달러 강세 관련 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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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들이 달러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달러 1.5배 레버리지 특별자산투자신탁 1호' 펀드가 시중에 출시돼 있다. 이 펀드는 달러화 현물 포트폴리오(달러화 예금 및 달러 ETF) 및 장내에서 거래되는 미국달러 통화 선물에 투자해 원·달러 환율 일일 등락률의 1.5배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모펀드는 가입 이후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돌려줘야 하는 만큼 원할 때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매수·매도를 하고 싶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하면 된다. ETF는 펀드가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상품으로 보면 된다. 현재 한국거래소에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KOSEF미국달러선물' ETF가 상장돼 있다. 미국달러 선물지수를 추종하며 달러 강세 시 수익을 낼 수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8%에 이른다. 연초 후 일평균 거래량은 1만주에 불과했지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현재는 5만주에 이른다. 국내 ETF 투자로 만족할 수 없는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달러 인덱스 ETF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도 눈여겨볼 만하다. 달러 RP는 일반 원화표시 RP와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 투자하면 확정금리를 제공하지만 원화 채권이 아닌 국내 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한다. 은행의 외화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달러가 강세를 띠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현재 달러 RP를 판매하고 있다. 상품 유형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안전자유형과 최소 2일 이상 최대 1년까지 투자기간 약정이 가능한 안전계약형 두 가지이며 투자수익률은 미국달러화 기준 연 0.4~1.0%이다. 이는 은행권 외화예금 수익률보다 높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자는 외환(FX)마진 거래를 이용하면 된다. FX마진 거래는 증권사나 선물회사에서 전용계좌를 개설한 뒤 투자자들이 증거금을 내고 특정 해외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의 외환 선물 거래다. 가령 달러 강세가 예상되면 달러를 사고 대신 유로화나 엔화 등을 파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증거금 1만달러로 10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어 10만달러어치의 통화를 사고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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