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靑-한노총 갈등 봉합?

공공부문 구조조정 협의키로<br>26~27일께 고위 정책협의회

공공 부문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정책연대 파기까지 거론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청와대와 한국노총 간의 갈등이 협의 채널을 가동하기로 하면서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5일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곽승준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은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오는 22일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는 대로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노총 출신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강성천ㆍ김성태ㆍ이화수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인과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담에서 장 위원장은 “정부가 감사원에 이어 검찰까지 동원해 마녀사냥식 공기업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책연대를 한 상황에서 한노총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공 부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다면 전면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 곽 수석은 19일 공공 부문 개혁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연기하고 한노총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공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한노총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당ㆍ정ㆍ청과 한노총 간의 고위정책협의회는 26~27일께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삼 한노총 대변인은 “정책연대 당사자인 노총과의 협의 없이 19일 대통령 보고를 강행하면 공공 부문 대책위를 투쟁본부로 전환할 계획이었는데 청와대가 대화에 나서겠다고 하니 양측이 충돌하는 상황은 일단 피하게 됐다”면서 “16일 전국공공노조연맹 위원장이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공공 부문 구조조정과 관련한 각론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양측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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