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7월 28일] 어려울수록 '逆발상 경영' 나서야

[사설/7월 28일] 어려울수록 '逆발상 경영' 나서야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포럼에서 "위기는 기회이며 불황일수록 공격투자의 역(逆)발상이 살길"이라는 경제전문가와 경영인들의 조언은 고유가와 고물가로 잔뜩 움츠러들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앞으로 2년간 세계불황이 이어질 것인데 이는 뒤집어 말하면 지금이 2년 뒤 호황을 대비할 때"라고 밝혔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기업들은 지금의 불황만을 보지 말고 신성장동력 개발에 나서야 하며 디자인과 연구개발(R&D) 역량, 소비자만족도가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김도원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알짜 기업매물을 유리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경영전략 전반에 대한 레이더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라고 모두 움츠러들지만 말고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라는 주문이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고 했고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말도 있다. 지금의 경기침체는 비단 우리만 겪는 것이 아니고 선ㆍ후진 모두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더구나 각국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예상보다 회복국면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도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은 충분하다. 외환위기를 겪은 후 지난 10년간의 경험이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상장 제조업체들의 내부유보율이 700%에 달할 정도로 재무능력도 튼실하다.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상당수의 대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수익성과 안정성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 그만큼 국제경쟁력도 커졌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은 소홀하다. 지난 2ㆍ4분기 설비투자는 1% 증가에 그쳤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R&D 투자를 늘리고 브랜드ㆍ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을 공략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 정부도 과잉유동성이 투자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투자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신속하고도 과감하게 없애는 데 힘써야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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