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립극장 전통 공연 큰 마당 연다

국가브랜드 공연 ‘화선, 김홍도’ 7월 막 올라…전속 단체 170회 공연 중 65회가 신작

'Soul, 해바라기'

'화선, 김홍도'

국립극장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온 국가 브랜드 공연 ‘화선, 김홍도’가 오는 7월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등 국립극장의 전속단체 3곳은 다양한 신작을 제작, 기획 공연과 레퍼토리 공연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유럽 등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한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3개 전속단체의 올해 기획 공연 170회 가운데 65회가 신작”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오는 7월 6~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국가 브랜드 공연 ‘화선, 김홍도’다. 이 작품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나라 전통 연희ㆍ무용ㆍ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일종의 가무악극으로 꾸며진다. 미술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공연 양식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인 만큼 기획 단계부터 관심이 높았다. 임 극장장은 “화가 김홍도와 그의 작품이 무대 위에서 활인화(活人畫ㆍ 분장한 사람이 적당한 배경 앞에 가만히 서 있어, 마치 그림 속 인물처럼 보이게 하는 것)로 펼쳐지면서 김홍도가 보았던 풍정(風情)과 인물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풍속화와 신선화를 소재로, 그림 속에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를 음악과 춤으로 표현하고 무대와 영상을 통해 단원의 이미지 세계를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국립극장 산하 3개 전속단체가 모두 참여해 연출 손진책을 필두로 배삼식(극본), 강상구(음악), 국수호(안무) 등 국내 최강의 제작팀이 힘을 모았으며 주역 배우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국립창극단ㆍ국립무용단ㆍ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는 올해 다양한 신작 제작에 힘을 쏟는 한편 기획 공연 및 레퍼토리 공연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럽 등 해외 투어를 활성화해 우리 전통 공연의 해외 진출에 힘을 쏟는다.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인 ‘Soul, 해바라기’는 지난 해 독일 루드빅스부르크 공연에서 8회 전석 매진(회당 1,270석)을 기록하는 환호를 받고 돌아왔다. 국립무용단은 성공적인 독일 공연을 발판 삼아 네덜란드ㆍ벨기에 등 유럽 전역으로 진출,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올해 기대되는 신작으로는 댄스 뮤지컬 ‘프린세스 콩쥐’가 5월 초연을 앞두고 있으며 대표 레퍼토리인 ‘코리아 환타지’는 올 하반기 매주 목요일 상설 무대를 갖는다. 국립창극단은 세계적인 독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 연출의 ‘수궁가’를 오는 9월 무대에 올리며 국내에서 다양한 장르로 선보였던 ‘맥베스’를 국내 처음으로 창극으로 만들 계획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9월 무대에 오르는 창작 음악회 ‘파트 오브 네이처’(Part of Nature)를 포함, 다양한 신작 공연을 선보이며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과 협연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에 힘을 쏟는다. 임 극장장은 “현대와 전통의 공존으로 한층 더 젊어진 국립극장이 전통 공연의 대중화에 나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