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하·PLA "상당량 원유매장 분명한 사실"

카자흐 유전개발 추진하다 CEO 구속 <br>"유전 평가기관 베리타스외 싱가포르 GCA도 확인"<br>검찰은 "1·2차 보고서 판이하게 달라 조작 가능성"<br>일부 "카자흐측 자극 사업권 뺏길 우려" 지적도


세하·PLA "상당량 원유매장 분명한 사실" 카자흐 유전개발 추진하다 CEO 구속 "유전 평가기관 베리타스외 싱가포르 GCA도 확인"검찰은 "1·2차 보고서 판이하게 달라 조작 가능성"일부 "카자흐측 자극 사업권 뺏길 우려" 지적도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카자흐스탄 유전개발 사업을 추진해온 PLA와 세하의 최고경영자(CEO)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현지 유전개발 실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LA와 세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법적 다툼의 여지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량의 원유가 매장된 것은 분명하다"며 또 다른 국제기관 평가서를 조만간 발표해 사업 전반으로 번진 의혹을 씻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검찰은 PLA와 세하가 추진해온 카자흐스탄 2개 광구 중 사크라마바스에 대해 유전평가기관이 "개발이 어렵고 경제성이 없다"는 1차 결론을 내린 것을 주요 근거로 사업 타당성이 희박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PLA와 세하ㆍKS에너지 3사가 전체 지분의 78%를 보유한 카자흐 유전개발 사업 중 사크라마바스에 원유가 매장됐는지 여부다. 이들 기업은 카자흐에서 사크라마바스와 웨스트보조바 2개 광구의 개발권을 확보했으며 지난 2006년 보조광구인 사크라마바스 탐사를 먼저 시작해 2007년 1월 오일층 발견에 성공했다. 이들은 곧장 사업성과 매장량 평가를 세계적 유전평가기관인 베리타스사에 의뢰해 2007년 2월 1차 보고서를 받았다. 검찰은 PLA 등을 압수수색해 당시의 베리타스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에는 "물과 기름이 섞여 개발이 어려운 소위 'T존'이 있고 매장량 평가도 어려워 경제성이 없다"고 적시됐다고 검찰 측은 전했다. 하지만 2개월 후 베리타스의 2차 보고서에서는 사크라마바스의 추정 매장량이 2억배럴을 넘고 가채 매장량 역시 약 9,000만배럴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베리타스의 1ㆍ2차 보고서가 판이한 것은 세하 등이 자금마련을 위해 베리타스 측과 부당한 관계를 맺고 1차 보고서를 조작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세하 등 3개사가 대주주인 카자흐 유전개발 현지기업 MGK는 2차 보고서를 토대로 2007년 7월 산업은행과 3,000만달러의 대출약정을 맺고 지금까지 1,750만달러를 실제로 빌렸다. 카자흐 유전개발 3사는 베리타스사의 1ㆍ2차 보고서 내용이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도 원인은 1차와 2차 보고서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T존의 문제성'도 기술적 시각차가 있어 물과 기름이 섞인 비율 등을 정밀하게 따져 가릴 문제라고 해명했다. PLA의 한 고위관계자는 "1차 보고서는 일부분에 불과해 종합적 평가를 위해 2차 평가를 한 것"이라며 "베리타스 측이 오는 10일께 방한해 2차 보고서의 진실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하일 리 MGK 사장은 베리타스사의 카스피해지사장과 10일 방한, 검찰에 자발적으로 출두해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아울러 사크라마바스 가채 매장량이 세계적 명성을 가진 카자흐 유전광물부 산하 매장량평가위원회를 거쳐 더욱 보수적인 5,400만배럴로 확정된 점도 강조했. 또 검찰 수사로 논란이 커지자 또 다른 세계적 유전평가기관인 싱가포르 GCA에 매장량 평가를 의뢰해 이번주 중 평가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GCA 측은 상당량의 유전매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 유전개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의도하지 않은 국가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사크라마바스 원유매장 여부에 의문을 던진 검찰 수사는 최근 오일층 발견에 성공한 인근 웨스트보조바 광구 개발까지 흔들고 있다. 2005년 이들 2개 광구를 좋은 조건에 싼 값으로 내준 카자흐 정부는 최근 자국 내 자원민족주의가 강해지면서 문제만 있으면 외국 기업의 유전사업 전체를 회수할 태세다. 유전개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를 시작으로 했던 검찰 수사가 애먼 민간업체로 옮겨져 유망 유전사업 전부를 날릴 수 있다는 점을 검찰은 고려하기 바란다"며 "과거 유전게이트로 날아간 러시아 유전이 지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한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