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골 폭발' 허정무호 골 갈증 날렸다

동아시아선수권 홍콩 5대0 대파…이동국 4년만에 A매치 골

한국 축구대표팀이 골 가뭄을 해소하며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이동국(전북), 노병준(포항) 등 공격수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홍콩을 5대0으로 완파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동국, 이승렬(서울), 노병준 등 공격수들이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공격수의 골 결정력 부족’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이동국은 지난 2006년 2월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무려 4년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리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이날 투톱으로 이동국과 이승렬을 내세웠고 오장은(울산), 김정우(상무), 구자철(제주), 김보경(오이타)이 허리를 맡았다. 박주호(이와타),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과 오범석(울산)이 수비를 맡았고 이운재(수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김판곤 전 부산코치가 이끄는 홍콩을 밀어붙였다. 전반 10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구자철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수가 헤딩으로 골을 떨궈주자 김정우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첫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3분 상대 문전의 프리킥 기회에서 김보경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9분 뒤 김보경이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크로스를 올린 뒤 김정우가 헤딩으로 내주자 이동국이 오른쪽 골대 측면에서 헤딩슛을 꽂아 골망을 갈랐다.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이동국의 국가대표 통산 23번째 득점이었다. 한국은 이후 이승렬과 노병준의 추가골로 홍콩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고 대승을 거뒀다.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이끌 태극전사 23인을 사실상 결정짓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이동국과 구자철은 허심(許心)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동국은 골 결정력 논란을 해소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젊은 피’ 구자철은 지난달 잠비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A매치 두번째 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맹활약했다. 또 수비수 박주호도 지난달 스페인ㆍ라트비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허정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0대0으로 비긴 중국과 10일, 일본과 14일 맞대결을 펼치며 우승자를 가린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경기에서 한국은 이장미의 두 골을 앞세워 대만에 4대0으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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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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