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증시전문가 전망] "연말 1,100P 돌파"

증권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가 기업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 1,000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구조조정의 지연가능성이 유일한 악재로 지적됐다.99년 하반기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전문가 3인의 의견을 모았다. ◆ 조봉삼 대한투신 투자본부장 세계 경제는 올해 2.3%, 내년 3.4% 성장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일본경제 역시 회복추세로 접어드는등 아시아 국가들도 완연한 경기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6%에 달하는 등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6% 정도로 수정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중 상장사 총순이익은 지난 95년 반도체 호황기를 뛰어넘는 1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기업실적에 근거한 적정주가 역시 1,1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증시는 단기적인 조정은 있을지라도 경기회복 추세와 병행해 대세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지난 94년 11월에 작성한 사상최고치 1,138포인트에 도전하는 강세장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입후 장기보유(BUY & HOLD)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 대유리젠트증권의 김경신(金鏡信) 이사 증시는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의 가시화 및 기업이익의 증대라는 실물적 요인과 저물가, 저금리 등의 유동성 요인에 힘입어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 자금수요 증가로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여건은 불리해질 전망이다. 금리하락과 환율하락에 의해 이뤄진 기업이익 호조세가 하반기에는 매출 증가에 기초한 영업이익 증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인 이익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강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개별 기업의 영업동향과 기업가치 평가에 기초한 철저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주가지수는 11월을 전후해 1,100~1,2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의 흐름은 블루칩의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건설 관련주, 기계업종 외에 성장성이 돋보이는 통신, 전기전자주등도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 리차드 사무엘슨 워버그 딜론리드증권 서울지점장 기업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면서 지수가 가볍게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가 유동성에 의한 상승장이었다면 하반기는 뚜렷한 기업실적 개선에 의한 실적장세 성격을 띨 것이다. 물론 하반기에도 간접투자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속속 유입되는 대규모 자산 재배치(ASSET REALLOCATION)현상이 계속될 것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여러 차례 단행하더라도 한국 주식시장에 근본적으로 악영향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한국시장이 단기충격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다만 구조조정 지연, 엔약세라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지수가 다시 770포인트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반기에도 유동성이 좋은 대형 우량주가 장을 주도할 것이다. 특히 한전 포철 등은 지수관련 블루칩인데다 민영화 예정으로 있어 투자 유망해 보인다. 수출관련주보다는 건자재, 건설, 음식료, 은행 등 내수관련업종이 하반기 증시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다. 내년 초에나 가야 수출관련주와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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