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수출액 1위의 기염을 토하고 있는 석유제품류마저 세계 경제침체 여파로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공사는 1일 ‘세계경제 침체 우려와 석유제품 수출호조 지속가능성 평가’를 통해 “세계경기가 침체되면 석유제품의 수요 역시 줄게 돼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품목인 석유제품 수출 역시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석유제품의 경우 지난 2006년 206억달러던 것이 2007년에는 234억달러로 증가했고 올해는 9월20일까지 300억달러로 지난해 금액을 훌쩍 넘어섰다. 석유제품은 최근 들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6~9월 4개월 연속 품목별 수출액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추세의 석유제품 수출도 선진국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꺾일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세계 석유수요 증가율은 0.61%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석유수요가 1%포인트 하락하면 국내 석유제품 수출은 4.5%포인트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권 석유정보센터 박사는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여파로 올해와 내년 각각 4.1%, 3.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세계경기 위축으로 석유제품의 수출증가율은 3.29%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박사는 또 “세계경기 위축은 또 자동차ㆍ해운ㆍ항공ㆍ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져 석유제품의 추가적인 수출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철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