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한국 온라인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법


UPS코리아 나진기 사장


정보기술(IT) 강대국이라고 하면 단연 한국이 떠오를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며 스마트폰 사용자는 83% 이상을 차지한다. 아시아가 전자상거래 지출 부문에서 북미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를 주도하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발달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UPS가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소 역설적인 면이 있다.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높았지만 온라인 구매 경험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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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에서 온라인 소매업자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접근법 중 하나는 모바일 플랫폼의 향상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구매자들은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의 온라인 구매자들이 꼽는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제품 이미지가 너무 작거나 선명하지 않고 제품 정보를 쉽게 볼 수 없으며 웹사이트에 있는 제품들을 비교할 때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온라인 소비자들은 과거 구매 이력이나 선호도를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온라인 구매자 중 55%가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이는 중국(68%)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확성 높고 맞춤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최종 소비자들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구매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며 온라인 소매업자의 입장에서는 최종 판매량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 시장이 맞춤형 온라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향상된 큐레이션 서비스는 한국 구매자들의 충성도 역시 높여줄 것이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이 같은 문제 파악은 소매업자들이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소비자를 구매로 이끌 수 있고 이 역시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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