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예능·드라마 가족이야기 '극과 극'

가족 친화 다루는 예능과 달리

드라마에선 불화·불륜이 대세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이 그려지는 방식과 내용에서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가족 불화'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가족 친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빛나는 로맨스' '열애' '따뜻한 말 한마디' '루비 반지' 등등은 불륜을 포함해 상식을 벗어난 가족 관계 혹은 상황을 그린다. 불륜이야 어제 오늘의 소재는 아니지만 요즘 드라마 속에서는 불륜을 저지른 당사자가 가족 구성원의 지지를 받기도 한다. 특히 '빛나는 로맨스'에서 시어머니(윤미라)는 아들이 외도를 하자 이를 적극 지지하며 못 마땅한 며느리(이진)와 이혼을 시키기 위해 '연이작(연두 어미 이혼시키기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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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능에서는 가족 친화가 '대세'다.'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오! 마이 베이비'등이 인기를 얻고 있고, 가상 부부가 되어 보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상의 형제 남매가 되어 보는 '사남일녀', 가상 재혼 부부 설정의 '님과 함께'도 최근 방송을 시작했다.

드라마 속에서는 가정이 파탄 나고 막장으로 치닫는데 예능이 그리는 가족은 이렇듯 상반된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드라마에서처럼 극단적인 파탄이 흔한 예는 아니지만 가족의 붕괴 조짐은 이미 감지되며 드라마는 이를 자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며 "그러나 예능은 프로그램의 성격상 밝은 면을 부각하기 때문에 가족화합을 다루는 것 같고 시청자들은 가족이 화합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얻기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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