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무배당 상품 판매 허용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전기ㆍ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31일 보험업종은 1.34%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무배당 상품 판매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메리츠화재가 3.38%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8%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해상도 4.83% 상승했다. 이 밖에 LIG손해보험(4.58) 코리안리(3.79%), 삼성화재(1.71%) 등이 같이 상승했다. 보험업종의 이같은 강세는 무배당 세제적격 상품 판매의 연내 허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험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배당 세제적격 상품은 납입한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세제적격)이 부여되는 연금상품으로, 손익 전체가 보험사에 귀속(무배당)되는 계약이다. 기존 유배당 상품은 보험사가 발생 차익의 90%를 계약자에게 배당하면서도 손실이 발생하면 떠안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세제적격 무배당 상품판매를 통해 좀 더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적용 받게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성용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무배당상품 판매가 허용될 경우, 세제적격 상품시장은 2009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금(보험포함)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를 800만원으로 상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까지 시행될 경우, 시장 규모는 최대 3.8배 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최대 관심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