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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분양시장에 봄볕 든다

아트윈 푸르지오·더샵 그린워크 2차 계약률 70%선까지 올라<br>올 9600가구 쏟아지고 청라·영종선 입주 줄이어<br>후발주자 다소 부담될 듯

송도 국제업무지구에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들이 분양가를 낮추고 우수한 교육여건과 조망권 등을 내세워 분양과 계약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송도 국제업무지구 전경. /서울경제DB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최근 공급된 아파트들이 차별화된 조망권과 편의시설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이달초 분양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와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는 비교적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둔 데 이어 계약률 역시 70%선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윈 푸르지오의 경우 청약 당시 3순위까지 1.37대1, 더샵 그린워크 2차는 1.15대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분양한 더샵 그린워크 1차는 85㎡(전용면적 기준) 이하 비율이 76%였음에도 미달이 많았다"며 "반면 2차 분양분은 중소형 비율이 65%로 낮아졌지만 대부분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 내 기존 주택거래가 침체됐음에도 두 단지가 인기를 끈 것은 분양가 조정과 학군수요, 인천대교 조망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잇따르는 기업 이전도 분양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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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에 이어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사실상 송도국제도시로 기업 이전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이전 시기를 조율 중이다.

여기에 세계 1위 보안업체인 ADT캡스도 오는 5월 중 연구개발(R&D)센터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대규모 기업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가 신규 분양 수요를 움직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이 일대 중개업소들도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지역 M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1월 4억3,500만원에 거래됐던 웰카운티 1단지 85㎡이 올 1월 3억9,000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해 거래됐다"며 "하지만 올해 이전을 앞둔 기업의 직원 수가 3,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더 이상은 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남아 있는 추가 공급물량은 시장에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송도국제도시에서 나올 신규분양물량이 9,600가구에 달하는데다 청라ㆍ영종국제도시 계속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송도는 미래가치로 보면 유망한 시장임에는 분명하지만 실수요만으로 전체 물량이 소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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