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실적 등 3대지표 주목하라” '황우석 쇼크'로 거품붕괴 바이오株연구성과·인력구성 등 함께 분석후 종목별 대응을 ·"기술력 무장" 바이오3인방 상장 땐 지각변동 예고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황우석 쇼크’로 줄기세포ㆍ바이오주의 거품이 붕괴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ㆍ연구성과ㆍ인력구성 등 3대 지표를 통해 펀드멘털을 파악한 후 종목별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바이오주는 거품 붕괴 국면 이후 탄력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 분위기 때문에 무시됐던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지표들이 중요성이 부각되고, 특히 연말 기술성평가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바이오 3인방이 내년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 바이오주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바이오주 대부분 고평가 상태= 바이오 사업을 직접 영위하거나 장외 벤처바이오 지분을 출자한 형태의 바이오 기업은 지난해 3개사에서 현재 40여개사로 급증했다. 이들 바이오주들은 은 ‘바이오’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프리미엄을 받아왔다. 실제 바이오 사업을 직접 영위하며 시장을 주도해온 이노셀, 메디포스트, 알앤엘바이오 등도 지나친 고평가를 받아왔다. 제대혈 업계 1위 업체인 메디포스트만 하더라도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 119억원에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이노셀의 경우 매출 20억원에 불과한 반면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주말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메디포스트와 이노셀의 시가총액은 각각 1,732억원, 1,346억원에 달하고 있다. 유망한 바이오 기업으로 평가받는 알앤엘바이오, 코미팜, 중앙바이오텍도 올 실적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망 바이오 기업 출자를 재료로 주가가 급등한 쓰리쎄븐, 산성피앤씨도 비슷한 시가총액 규모의 제조업체와 비교할 때 고평가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암 치료제 개발업체인 크레아젠을 인수하며 시가총액 1,900억원대까지 급등한 쓰리쎄븐은 올해 3분기까지 164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시가총액 1,900억원 대의 인터플렉스와 파워로직스는 매출액이 각각 2,178억원, 1,259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 164억원이다.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던 산성피앤씨도 비슷한 시가총액 규모의 쏠리테크, EMW안테나에 비해 실적이 크게 떨어진다. ◇연구성과 등 3대 지표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이들 바이오 기업이 내년 상반기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예상하고 실적, 검증된 연구성과와 해당기업의 인력구성 등을 지표로 종목을 분석한 후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거품이 붕괴되면 성체줄기세포 연구업체들과 정통 바이오 업체인 신약개발 업체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줄기세포 논란이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무조건 ‘팔자’보자는 종목별로 차분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된다면 결국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규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 3인방은 그 동안 뒷문으로 들어온 기업들보다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기업들과 주가측면에서 차별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18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