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통노조 "분사강행하면 내달 총파업"

한국통신 노동조합(조합장 이동걸)은 이사회의 114 안내 및 요금체납 관리분야 분사결정과 관련, 오는 12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다음달 10일 총파업을 선언하기로 했다.한통 노조는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통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 협의 때 노조가 제시한 정년단축 등 대안은 사측의 일방적인 분사결의로 백지화됐다'며 '오는 12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27일 조합원 전원이 참가하는 전진대회를 갖는 등 총력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럼에도 불구, 사측이 분사를 강행하면 6월 10일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을 선언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전날 이사회 결의에 대해 '이사회 일시.장소를 사전에 통보하고 결의내용을 사후통보하기로 한 단체협약 사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지방노동위원회에 이를 제소하는 한편 법원에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사측이 지난 4일 출입문을 봉쇄, 진통을 겪고 있던 임산부가 사실상 감금상태에 놓이고 구사대의 폭행으로 여성조합원 7명이 병원에 입원했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위원장과 지방본부 노조위원장 11명은 이날 114안내 여성 노조간부 6명에 이어 삭발식을 갖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회사측은 사내방송과 유인물을 통해 분사법인(KIS) 확정을 알리고 집회해산, 분사조건 대화참여 등을 권고했다. 사측은 7일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했으나 경찰은 아직 공권력 투입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노조 소속 114안내요원과 노조 집행부 900여명은 지난 3일 오후부터 본사 1,2층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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