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입사지원 사이트가 해킹당해 지원자들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한 유명 취업정보 카페에는 LG전자에 입사를 지원한 사람들의 자기소개서 등의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불법 해킹 프로그램이 게시됐다.
이번에 해킹된 자기소개서는 올해 하반기 응시자뿐 아니라 지금까지 LG전자에 지원한 사람들까지 포함해 모두 20만명 가량의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측은 입사지원자 본인이 전형 과정에서 수시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베이스로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측은 입사지원 사이트의 허점을 노린 누군가 해킹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현재 해킹한 프로그램 제작자와 개인소개서를 유포한 사람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하고 법적 조치를 준비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해킹된 프로그램은 일부 지원자의 학력과 자기소개서에 한해 무작위로 단순 열람만가능해 대규모로 인적 사항이 다운로드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입사지원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주소 등의 정보는 암호화된 보안관리프로그램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