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추석선물은 와인으로"

유통가 선물세트 물량 30~50% 늘려<br>1만원대서 770만원까지 준비 "매출증가 기대"


올 추석엔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사상 최대 물량의 와인 선물세트를 확보해 매장마다 와인 물결로 넘실거릴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와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마다 와인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30~50%씩 늘렸다. 물량만 150만병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백화점이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년대비 세트 품목 수를 15%가량 증가한 80여개로 늘렸다. 물량은 40만~45만병에 달한다. 지난해는 프랑스 보르도 와인 위주였지만 올해에는 부르고뉴, 샹파뉴 지역 및 이태리 슈퍼투스칸을 비롯해 칠레, 미국, 아르헨티나 와인까지 망라했다. 가격대도 다양하다. 지난해는 50만~100만원대(특급세트), 5만~10만원대(일반세트) 두 가지였지만 올해는 100만~500만원대, 3만~20만원대로 확대됐다. 특히 ‘샤또 라뚜르 세트’(770만원) 등 초고가 프리미엄 와인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약 2만5,000세트(6만2,500여병)를 확보했다. 전년대비 40% 증가한 물량이다. 지난해와 달리 ‘샤또 무똥 로실드 82년산’(250만원)과 ‘르로이 끌로 드 부조버건디’(100만원) 등 명품 와인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30% 가량 늘어난 7만병을 준비했다. 미국 명품 와인세트(180만원), 프랑스 명품 와인세트(100만원) 등 한정상품도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품목수를 35개에서 45개로 늘렸다. 희소성있는 프랑스의 ‘본미르, 뮈지니, 샹몰 2001’(200만원)세트를 마련했고, ‘디럭스 햄퍼’(50만원) 등 와인 안주도 기획했다. GS스퀘어는 10만원 이상 와인은 6종류에서 10종류로, 10만원 미만 와인은 80종류에서 100종류로 확대했다. 할인점도 와인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올 추석에 69종의 와인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8종류가 늘어났으며, 총물량 또한 25만 세트로 40% 가량 증가했다. 가격대는 5만원 이상이 25%, 3~5만원대가 60%, 3만원 이하가 15%다. 롯데마트는 30%가량 늘려 총 9만세트를 준비했다. 종류도 1만4,500~13만9,000원까지 60여가지 품목으로 다양화했다. 칠레와 이탈리아의 최초 합작 와인인 ‘알비스 세트’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상품구색을 지난해 72개에서 올해 82개로 강화했고, 카탈로그를 통해 200만원대 고가와인까지 취급할 계획이다. GS마트는 지난해 3종류였던 10만원 이상 와인을 6종류로 늘렸고, 종류도 60종에서 80종으로 확대했다. 편의점인 훼미리마트 또한 지난 추석에 2종이었던 품목 수를 올해는 8종으로 크게 늘렸고 가격대도 1만9,000원대부터 12만원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백화점의 유승현 주류 CMD(선임 상품기획자)는 “그 어느 때보다 와인 열풍이 높아 사상최대 물량의 와인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위스키, 민속주 등 여타 주류 선물에 비해 와인 매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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