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몸의 50-85%는 물로 구성돼 있으며 물 없이는 대사작용이 이뤄지지 않는다.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의 조언을 통해 물과 건강과의 관계를 살펴본다. 문의☎(02)2224-2406◇하루 필요 수분량
땀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체중 4% 정도의 수분이 호흡과 피부, 소변, 대변을 통해 배설된다.
이렇게 배설되는 수분량과 보통 사람이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량을 고려할 때 하루에 남자는 12컵, 여자는 9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하지만 기온이 높거나 건조할 때, 또는 운동할 때같이 수분요구량이 커질 경우에는 추가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탈수증세
탈수는 필요한 수분량보다 적은 양의 수분을 공급받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는 체중의 1% 이상 수분이 부족할 때로 정의된다.
보통 사람의 경우 갈증이라는 기전으로 탈수를 예방할 수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6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전체 수분량의 2.7%가 감소한다. 이 때문에 체중은 평균 0.77㎏ 빠지며, 술을 마시면 이뇨작용에 의해 만성탈수 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어떤 질병을 예방할 수 있나
아직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물을 많이 마시면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혀지거나 예방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질병은 다음과 같다.
▲요로결석= 이미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잘 알려진 사실로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생긴 요로결석 배출을 돕고 재발을 막아준다.
▲요로계 암= 발암물질을 쉽게 배설토록 해주기 때문에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 요로계 암이 적게 걸린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방광암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실수록 예방효과가 커진다.
▲대장암.유방암= 일부 연구에 따르면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45% 이상 떨어졌고,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후 유방암 발생률이 휠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비만= 어린이들이 탄산음료 등을 적게 먹고 이를 물로 대체하면 소아비만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