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들의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추진되던 대덕테크노밸리내 9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계획이 백지화됐다. 산업용지도 당초보다 3만6,000여평 줄어들게 됐다.
대전시와 ㈜대덕테크노밸리는 유성구 관평동 일대에 조성중인 대덕테크노밸리의 개발면적을 당초 128만평에서 129만평으로 늘리고 체육시설내 대중골프장을 없애는 대신 스포츠센터와 야구장, 축구장, 골프연습장 등 10개 종목의 복합체육시설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마련, 건설교통부에 최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산업용지가 종전 44만8,000평에서 41만3,000평으로 3만5,000평이 축소되고 주거시설용지 또한 20만7,500평에서 19만6,600평으로 줄어든다. 반면 12만8,000평 규모의 체육시설용지가 신설된 것을 비롯해 관광휴양시설용지가 1만2,000여평에서 3만평으로 확대됐고 동사무소, 파출소, 우체국 등 주민편익시설과 학교부지가 대폭 확대됐다.
학교부지의 경우 당초 초등학교 2개ㆍ중학교 1개ㆍ고등학교 1개에서 초등학교 5개ㆍ중학교 3개ㆍ고등학교 3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인구수용계획도 일부 수정돼 당초 1만2,900가구(3만8,910명)에서 1만650가구(3만3,000명)으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 ㈜대덕테크노밸리는 이번 변경안을 통해 벤처산업단지내 유치업종을 구체화해 신소재 및 정밀화학 분야 벤처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신현수 ㈜대덕테크노밸리 사업본부장은 “골프장 건설에 대한 일부 지역주민의 반발과 9홀 규모 골프장운영에 따른 수익성 부족 등으로 골프장 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며 “이달 중 건교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마친 뒤 최종 개발계획을 확정해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