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정밀이 공모주 청약을 불과 사흘 앞두고 공모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등록을 포기했다. 그동안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등록을 철회한 기업은 있어도, 공모가격까지 결정된 상태에서 등록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동남정밀은 오는 26~27일 예정돼 있는 공모주청약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주당 2,400~3,000원 사이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요예측을 통한 확정 공모가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060원으로 결정되자 등록자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이호일 차장은 “시장에서 평가 받을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올해 실적을 보고 내년 이후에 등록심사를 다시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