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봄철 골프부상 원인과 예방법 - 연습전 충분히 스트레칭 하라

과도한 동작·부정확한 자세는 척추등에 무리<br>처음 얼마간은 백스윙 줄여서 조심스럽게 샷<br>스윙 5번에 1번꼴로 반대로 휘둘러주면 좋아


지난 해 머리를 올린 초보 골퍼 이모씨(48)는 가슴이 너무나 설??? 이번 주말 올 시즌 첫 라운드가 잡혔기 때문이다. 이씨는 다소 흥분한 마음으로 연습장을 찾아 맹렬히 샷을 휘둘렀다. 친구들에게 겨우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마음이 컸다. 클럽도 새로 바꾼 터라 의욕이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이씨는 지금 라운드를 할 수 없을지 모를 형편이다. 제대로 스트레칭도 하지 않은 채 클럽만 휘두르다가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최근 일찍 찾아 온 봄기운이 만연해지면서 이씨처럼 부상을 당하는 골퍼들도 예년보다 일찍 눈에 띄고 있다. 골프는 격렬한 움직임이 없어 ‘뭐, 다칠 게 있을까’싶은 운동이지만 미국 스포츠 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각종 레포츠의 부상빈도를 따졌을 때 사이클링과 스케이팅 보드에 이어 3위에 오른 종목이다. 전체 골퍼의 약 30%가 손목과 허리, 팔꿈치, 갈비뼈 힘줄 등 근ㆍ골격계 손상을 겪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가는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의 박병모 의무원장에 따르면 골프 부상의 원인은 대략 5가지다.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사용, 즉 지나치게 많이 연습을 하거나 라운드를 하면서 척추 및 인대, 근육, 관절 등에 무리를 주는 것이다.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이완시키지 않은 채 무작정 클럽만 휘두를 경우 부상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 다음은 부정확한 자세. 골프 스윙 때의 자세는 평소 자세에 비해 척추 등에 주는 부담이 2배 이상이다. 따라서 제대로 자세를 잡지 않은 채 스윙을 하면 골반이 불균형을 이루며 부상 위험이 커진다. 목을 너무 숙이고 스윙을 해도 부상 확률이 크다. 세 번째는 피로. 육체적 및 정신적 피로는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근육의 피로와 긴장도를 높여 몸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밖에 평소 운동 부족으로 근력과 유연성이 부족한 것과 몸에 맞지 않는 장비나 다 닳아빠진 연습장 매트 등 외부적인 요인도 부상의 원인이다. 이런 부상 원인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연습과 라운드 때 다음 사항만 지켜도 부상을 면할 수 있다. 먼저 서두르지 말고 반드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야 한다. 또 골프 스윙은 몸을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게 하므로 항상 양쪽모두 대칭으로 움직이도록 신경을 쓴다. 적어도 연습스윙 5번에 한번쯤은 반대방향으로 클럽을 휘둘러 보는 것이다. 단번에 있는 힘껏 스윙을 하면 척추에 무리가 가므로 처음 얼마간은 백 스윙을 줄여 조심스럽게 샷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되도록 카트를 다지 말고 걸어서 라운드를 하는 것이 좋다. 볼을 줍거나 티를 꽂을 때는 상체만 기울이지 말고 무릎을 동시에 굽혀야 한다. 라운드 후 샤워를 할 때는 뜨거운 물에 잠시 들어가 긴장했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했는데도 부상을 입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갈비뼈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한 10번쯤 금이 갔다가 붙어야 진정한 골퍼지’하는 선배들의 호기를 믿고 방치하면 나만 고생한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경고다. 그 경고를 무시하지 말고 즉시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프부상 치료는… 허리 삐끗했을?? 냉찜질이 효과적
최근 골프 부상에 대한 한방 치료가 눈길을 끌고 있다. 허리 부상을 입은 박지은과 목 통증이 있는 양용은도 한방 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동작요법, 침구요법, 약물요법 등을 활용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며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도록 돕는다.

추나요법은 인체의 비뚤어진 뼈와 관절 및 근육을 밀고 당겨서 정상 위치로 환원케 하는 치료법으로 염좌 등으로 인해 비뚤어진 뼈와 관절, 근육을 정상 위치로 돌려 놓아 통증을 완화시키고 만성 염좌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동작 침법은 일반 침과는 달리 침을 맞은 상태에서 움직임으로써 통증으로 인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 침구요법은 관절 주위의 중요한 경혈과 통증이 심한 부위에 침이나 쑥 뜸을 놓아 자극을 주는 것이다.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에는 일단 부상 직후 얼음찜질을 하여 피부를 차게 식힌다. 그러나 냉찜질은 2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