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술품 전문 ‘K옥션’ 첫 경매

내달 9일 박수근·김환기등 거장 대표작 대거 출품

박수근의 ‘나무와 사람들’

지난 9월 설립된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K옥션(Korea Premier Auction)이 오는 11월 9일 첫 경매를 한다. 이 경매에는 도자기, 고서화, 목기 등의 고미술품을 비롯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근ㆍ현대 미술품과 해외서 주목 받는 작가들의 주요작품 등 총 117점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작품 전시는 11월1일부터 9일 오후1시까지 사간동 K옥션 전시장과 두가헌 갤러리 2층에서 선을 보인다. ‘이중섭, 박수근 위작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K옥션의 이번 첫 경매가 미술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순응 대표는 “미술시장이 침체라는 우려도 있지만 미술의 틈새시장과 함께 좋은 작품을 좋은 가격에 사려는 사람도 있다”면서 “작품들은 제 돈 주고라도 사고 싶은 작품들인 만큼 작품의 신뢰도와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의 총액수는 60억~ 70억원. 낙찰률 70%로 내다보고 있다. 출품작들의 대표작들은 박수근의 ‘나무와 사람들’과 김환기의 100호 이상의 ‘27-XI-72’. 이들 작품들은 최저가가 각각 5억5,000만원과 6억5,000만원. K옥션측은 낙찰가를 7억원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그럴 경우 근현대 작품 중 최고가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또 천경자 작품 2점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섬세한 자연묘사와 싱그러운 색상이 돋보이는 ‘괌’과 장식적이고 탐미적인 작가의 전형적인 조형세계가 드러나는 ‘편지 읽는 여인’이 각각 1억원과 4,000만원의 최저가로 나왔다. 고미술품도 빼 놓을 수 없다. 단원 김홍도의 ‘비학도’가 그 대표작. 말년 대표작중의 하나로 중국 당나라 시인 이원의 ‘실학시’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작가의 회화적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재해석한 작품이다. 최저가 3억5,000만원. 해외미술품도 다른 경매사와 차별화를 가진 것. 데미안 허스트와 로버트 인디애나, 니키 드 생팔 등의 작품 다수가 나왔다. (02)228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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