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7 "위안화, IMF 통화 바스켓에 편입"

국제 기축통화 지위에 올라

주요7개국(G7)이 중국 위안화를 '엘리트 통화'로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ㆍ일본이 선결조건으로 중국 금융개혁을 요구해 위안화의 올해 내 편입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틀 일정으로 열린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안화를 IMF SDR에 편입한다는 원칙에 완전히 합의했다"며 "이 문제에 (회원국 간) 정치적 이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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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는 IMF 회원국들이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담보 없이 인출할 수 있는 가상의 국제준비통화로 현재 미 달러화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 4개 통화로 구성돼 있다. 실제 사용된 적은 없지만 SDR에 편입되면 국제 기축통화의 지위에 올랐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로이터는 "위안화는 SDR에 편입되는 첫 신흥국 통화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융패권이 축소된 반면 중국이 글로벌 경제의 플레이어로서 또 다른 단계에 올랐다는 표시"라고 설명했다.

다만 쇼이블레 장관은 위안화가 연내 SDR에 편입될 가능성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연내 위안화 편입 여부에 대해 "약간 낙관적(a bit optimistic)"이라며 "아직 여러 기술적 문제들이 있어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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