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리노공업

국내 PCB검사용 부품시장 두각염색ㆍ피혁등 기존 제조업체가 모여있는 부산 신평ㆍ장림 공업단지. 이곳 외곽에 이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현대식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비의 핵심부품인 테스트 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리노공업(대표 이채윤)이 바로 이곳의 주인이다. 리노공업은 PCB 테스트용 핀인 '리노핀(leeno-pin)'을 자체 개발, 현재 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시장 선도 기업이다. 테스트 핀은 전기기판의 면이나 홀에 접촉해 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부품으로 이회사는 국내 반도체 회사를 비롯, 총 500여 업체에 이 핀을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주력품인 테스트 소킷은 주로 반도체 IC칩을 검사하는 데 쓰이는 부품으로 이회사가 현재 핵심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분야다.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적으로 이분야의 선두주자인 일본보다 앞서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회사측은 일본제품의 수명이 일주일에 불과하고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칩 자체에 불량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 반해, 이부품은 수명이 최소 2~3개월은 보장되며 불량률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테스트 핀을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부터 제작, 검사, 판매까지 전공정을 커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특히 핀을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에 불과한 두께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0.1 마이크론 단위로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도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으로는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노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기술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상이익률은 99년 16.6%에서 지난해 27.9%로,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35.7%로 급상승하고 있다. 업종평균이 4.9%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7배가 넘는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이회사는 미국의 콜맥스사와 연간 10억원 규모의 테스트 핀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반도체 업체인 M사와의 공급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이채윤 사장은 "테스트 핀은 한번 사용하고 나면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이기 때문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전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회사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노공업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137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151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분구조는 대표이사외 5인이 82.78%, KTB네트워크 9.68%, 기타 7.54%로 구성돼 있다. 최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기관 수요 예측조사를 마쳤고 28,29일에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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