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日원전 최대 고비 넘겼다"… 원전 관련주 일제히 급등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사고로 지난주 내내 약세를 보였던 원전 관련 종목들이 위기 완화와 저평가 인식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21일 국내 증시에서 한전KPS가 전일보다 12.17% 오른 4만100원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데 이어 한전기술(9.30%), 모건코리아(8.14%), 보성파워텍(6.34%), 두산중공업(5.69%), 우리기술(5.6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기관들은 한전KPS에 대해 1만5,000주를 매수우위를 보인 것을 비롯,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원전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위기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한풀 꺾이면서 국내 원전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 국내 원전 건설 계획에 변화가 없고 이미 원전이 전세계 발전량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도 힘들다는 인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화력발전으로 대체된다고 해도 관련주 실적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일본 원전사고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 원전사고의 충격으로 단기적으로 화력발전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성진지오텍ㆍ신텍ㆍS&TC 등 화력발전용 보일러, 폐열회수보일러(HRSG), 열교환기 생산 업체들을 추천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은 광범위하게 보급돼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기 힘들다”며 “주요국들의 원전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안정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교체 및 정비 수요의 증가로 국내 원전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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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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