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웃고 SKTㆍKT울고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이용자가 예상보다 빨리 확산되면서 통신업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들어 11.42% 오르면서 통신업종 3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달에만 2% 하락했고 KT는 2.7%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은 LTE의 조기 확산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TE사용자는 서비스 개시 약 5개월 만인 지난 14일 100만명을 돌파하며 3G서비스의 가입자 확산속도보다 2.5배 이상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유플러스의 하루 평균 LTE 가입자수가 1만3,000명에 달하는 등 LTE 전체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44%에 이르렀다”며 “LTE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발휘하며 LG유플러스의 이익 모멘텀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2G 사용자의 집단소송으로 LTE 사업에 제동이 걸린 KT와 하이닉스 인수 부담감이 큰 SK텔레콤은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KT의 경우 LTE사업이 지연되면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관련 “올 상반기 SK텔레콤의 외국인 보유 지분이 49% 가량됐는데 현재는 41%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 SK텔레콤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